따뜻한 봄처럼, 내 마음을 열어요
정자동 지역아동센터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1회기 이야기
정자동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계절 마음여행 프로그램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첫 만남의 주제는 바로 “따뜻한 봄처럼, 내 마음을 열어요.”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서로의 마음도 천천히 열리길 바라는 설렘 가득한 시간이었죠.
오늘의 기분은 무슨 맛일까?
활동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분이에요? 그 기분을 음식으로 표현한다면?”
조심스러웠던 얼굴에 금세 미소가 번졌습니다.
- “오늘은 달콤한 귤 같아요.”
- “아삭한 오이요!”
- “포근한 감자 느낌이에요.”
서로의 대답에 웃음이 터지고, 말이 오가며 공간이 한층 따뜻해졌습니다. 이 시간은 누가 더 잘했는지를 따지는 순간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친구의 마음을 존중하는 연습이었습니다.
마음 빙고로 시작된 웃음
이어진 활동은 ‘음식 빙고’였습니다. “나는 포도 좋아해!” “오! 나도!” “나는 오렌지!”
빙고판을 채워가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눈을 마주치고 웃음을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따뜻한 연결감이 자라나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의 색으로 만든 ‘나만의 꽃밭’
이제는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음식에도 색이 있듯이, 우리 마음에도 색이 있어요. 오늘은 그 색을 찾아볼 거예요.”
테이블 위에는 오렌지, 오이, 당근, 사과, 방울토마토가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칼을 쥐고, 꽃 모양 틀로 야채를 눌러가며 ‘마음의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돌멩이’는 귤과 오이를 정사각형으로 배치하며 “내 마음은 차분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재미’는 다양한 색의 과일을 원형으로 배열하며 “색이 다 달라서 좋아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강지’는 오렌지와 사과를 풍성하게 쌓으며 “봄에는 꽃이 많잖아요.”라며 생명력과 활기를 표현했습니다.
‘귀여운’은 하트 모양 당근을 들고 “이건 제 마음이에요.”라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아이들의 접시마다 각자의 마음의 빛깔이 피어났습니다.
색이 다르다는 건, 마음이 다양하다는 뜻이에요
작품을 완성한 뒤, 아이들은 서로의 접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이 친구는 귤색 마음이네.”
- “당근은 따뜻한 색이라 기분이 좋아요.”
누구의 것이 더 예쁜지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고 다름을 인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이 피어난 봄날 같은 시간
처음엔 낯설고 조용하던 공간이 점점 웃음과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 과일의 색과 향이 아이들의 감각을 깨우고, 표현의 과정이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접시를 바라보며 오늘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했습니다.
- “화사해요.”
- “조용하지만 기분이 좋아요.”
- “친구랑 이야기해서 편했어요.”
그리고 나는 속으로 말했습니다. “그래, 오늘 아이들의 마음은 봄처럼 피어났다.”
다음 시간에는 여름처럼 시원하고 뜨거운 감정을 함께 나누며, 조금 더 깊은 마음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