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까다로운 내담자와 푸드표현예술치료의 임상적 접근

까다로운 내담자와 푸드표현예술치료의 임상적 접근

까다로운 내담자와 건강하고 맛있는 창의융합 푸드표현예술치료

푸드표현예술치료(Food Expressive Arts Therapy)는 음식과 예술을 매개로 내담자의 감각, 정서, 인지를 통합하여 심리적 안정과 자기표현을 촉진하는 창의융합 기반 임상치료 모델입니다. 특히, 통제욕이 강하거나 감각민감성이 높은 ‘까다로운 내담자(clinically complex clients)’에게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합니다.

1. 까다로운 내담자의 특성과 치료적 도전

‘까다로운 내담자’는 일반적으로 정서조절의 불균형, 과도한 통제욕, 감각과민성, 신뢰 형성의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언어 중심 치료에서 방어적 태도를 보이거나, 치료적 개입을 지적·논리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정서적 불안정성 (예: 갑작스러운 감정 폭발, 냉담함)
  • 감각적 과민 반응 (예: 특정 음식 냄새나 질감에 대한 거부감)
  • 대인관계 회피 및 치료자에 대한 저항
  • 통제욕과 예측불가능한 반응 패턴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치료자는 안정된 감각환경, 예측 가능한 구조화된 세션, 그리고 비위협적 매체가 필요합니다. 음식은 그 자체로 보상, 생존, 감각, 관계를 모두 함축하는 강력한 치료 매개로 작용합니다.

2. 푸드표현예술치료의 뇌신경 기반

음식은 뇌의 감각피질(Sensory Cortex), 변연계(Limbic System),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즉, ‘맛보고, 느끼고, 창조하는’ 과정 자체가 정서조절 신경회로를 활성화시키며 자기조절력 향상에 기여합니다.

뇌 영역 기능 푸드매체 자극 효과
Insula (미각피질) 감각통합, 자기인식 감정 인식과 자기감각 회복
Amygdala (편도체) 정서 반응 처리 음식의 향과 색을 통한 정서 안정화
Prefrontal Cortex (전전두엽) 충동 억제, 의사결정 조리과정의 순서화로 자기통제력 강화
Hippocampus (해마) 기억 및 의미 연결 과거 긍정경험의 회상 및 재구성

3. 까다로운 내담자를 위한 임상 적용 전략

① 감각조절 기반 도입 단계

초기 세션에서는 내담자의 감각 민감도에 따라 식재료의 질감, 온도, 향을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냄새에 민감한 내담자에게는 무향 식재료(오이, 두부, 쌀가루 등)를 제공하고, 촉각 과민 내담자에게는 손이 아닌 도구를 사용하도록 허용합니다.

② 통제욕이 강한 내담자와의 협업적 조리 구조

조리의 ‘과정’을 치료적 매개로 활용합니다. 내담자에게 선택권(재료, 순서, 형태)을 부여함으로써 통제감을 인정하되, 치료자는 정서조절의 리듬(조리-기다림-시각화)을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예측 가능한 안정감”을 경험하며, 이는 전전두엽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③ 감정표현의 비언어적 외현화

감정을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내담자는 음식의 색, 질감, 형태로 정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 단단한 반죽은 억눌린 긴장, 부드러운 크림은 수용적 정서를 상징. 치료자는 이를 해석하기보다 ‘느낌의 재경험(re-experiencing)’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4. 임상 사례 예시

35세 여성 내담자는 대인관계 회피와 강한 통제욕으로 인해 치료 초기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푸드표현예술치료에서 “샐러드 디자인 활동”을 제안하자, 내담자는 식재료의 배열을 통해 ‘혼란과 질서’를 표현했습니다. 반복 세션을 통해 내담자는 감각적 선택을 자기감정의 상징적 표현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이후 언어적 표현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건 단지 샐러드가 아니라, 내가 느끼는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 같아요.” — 내담자의 진술

fMRI 기반 연구에서도 이와 같은 활동은 편도체의 과활성을 낮추고, 전전두엽의 자기조절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5. 치료자에게 필요한 임상적 태도

  • 비판단적 태도: 음식 선택이나 표현에 대한 해석을 강요하지 않기
  • 감각적 안전 확보: 냄새, 질감, 온도에 대한 민감성 고려
  • 관계적 조율: 치료자-내담자 간 ‘함께 조리하기’ 과정을 통한 신뢰 형성
  • 점진적 자기노출: 직접 시식보다는 관찰과 시각적 경험부터 시작

6. 자주 묻는 질문 (FAQ)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내담자에게 음식매체가 과도한 자극이 되지 않나요?
적절한 온도, 질감, 향을 조절하면 오히려 감각 안정화를 촉진합니다. 초기에는 제한된 감각만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제욕이 강한 내담자가 조리 과정을 거부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관찰자 역할을 부여하거나, 선택권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안전한 통제감’을 경험하게 합니다.
푸드표현예술치료는 식이장애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한가요?
가능하나, 반드시 영양사·정신건강의학과와 협력하여 감각 노출 단계를 세밀히 조정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본 글은 푸드표현예술치료의 임상적 적용과 뇌신경과학적 근거를 종합하여 구성된 자료로, 아래의 학술 문헌과 연구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 김정은, 박소영 (2022). 감각통합 기반 예술치료의 뇌신경학적 접근. 한국예술치료학회지, 18(3), 45–63.
  • 정혜림 (2021). 푸드매체를 활용한 표현예술치료의 임상 적용 연구. 한국심리치료학회지, 27(1), 89–108.
  • Rolls, E. T. (2015). Taste, olfactory, and food reward value processing in the brain. Progress in Neurobiology, 127-128, 64–90.
  • Panksepp, J. (2011). Affective Neuroscience: The Foundations of Human and Animal Emotions. Oxford University Press.
  • Schore, A. N. (2012). Right brain affect regulation: An essential mechanism of development, trauma, and repair. W. W. Norton & Company.
  • Van der Kolk, B. (2014). The Body Keeps the Score: Brain, Mind, and Body in the Healing of Trauma. Viking Press.
  • Siegel, D. J. (2010). The Mindful Therapist: A Clinician’s Guide to Mindsight and Neural Integration. W. W. Norton & Company.

※ 본 글의 일부 내용은 실제 임상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토대로 재구성하였으며, 치료 적용 시에는 대상자의 감각 상태, 정서 수준, 의료적 배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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