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꽃을 만들며, 마음의 층을 생각했다

오늘은 적양파를 하나 꺼내 보았다.

양파를 자르면 둥글게 겹겹이 쌓여 있는 모양이 보인다. 마치 마음처럼 여러 겹이 겹쳐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그 양파를 조금씩 나누어 꽃 모양으로 만들어 보았다. 처음에는 막 피어나려는 꽃처럼 보였고, 조금 더 펼치니 꽃잎이 하나씩 열리는 모습이 되었다.

가만히 바라보니 이 모습이 사람의 마음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마음도 처음부터 활짝 열리지는 않는다. 조금씩, 천천히, 겹겹이 열리며 자신의 마음을 보여 준다.

어떤 마음은 아직 봉오리처럼 닫혀 있고, 어떤 마음은 조금 열려 있고, 어떤 마음은 활짝 피어 있다.

그래서 상담이라는 일도 누군가의 마음을 억지로 열게 하는 일이 아니라 그 꽃이 스스로 피어날 때까지 조용히 옆에 머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양파꽃을 바라보며 오늘도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상담가의 시선에서 본 양파꽃

양파는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겉에서 보이는 단단한 껍질 안에는 또 다른 결이 있고, 그 안에는 더 부드러운 속이 숨어 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비슷하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그 안에는 말하지 못한 감정, 정리되지 않은 기억, 아직 꺼내지 못한 이야기가 겹겹이 놓여 있을 때가 많다.

상담에서는 그 겹을 한 번에 다 열어 보려 하지 않는다. 한 겹씩, 천천히,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 사람은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마음을 만나는 일은 서두르는 일이 아니라 기다리는 일에 가깝다.

양파꽃을 만들며 다시 생각했다. 마음은 억지로 피게 할 수 없고, 다만 피어날 수 있도록 곁을 지켜 줄 수는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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