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의 산더미와 믹스커피 한 잔, 쓸 건 남기고,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며

명절 뒤의 산더미와 믹스커피 한 잔

일요일 아침,
비는 조금씩 내리고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습니다.

명절 연휴라 쓰레기 수거도 쉬는 바람에
지난주 버리지 못한 것들이
집 안 한켠에 묵직하게 남아 있었지요.

플라스틱, 비닐, 병, 캔, 종이…
이렇게 종류가 많았던가요.
냉장고도 정리하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비우고 나니
집이 먼저 숨을 고르는 느낌입니다.

쓸 건 남기고,
보낼 건 보내고.

이제야
조금은 여유를 찾아 앉았습니다.

오랜만에 잘 마시지 않던 믹스커피 한 잔을 타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휴대폰 라디오에서는 영화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밖은 여전히 흐리지만
이 자리는 꽤 따뜻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마음도 가끔은
분리수거가 필요하겠지요.

붙잡아야 할 것은 남기고,
이미 지난 것은 흘려보내고.

이만하면
비 오는 일요일도
나쁘지 않은 날 아닐까요.

보라 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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