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몸은 소파와 한 몸이 된 날.
그래도 잠깐 밖에 나갔다 왔어요.
공기가 다르더라고요.
차갑기만 하던 바람 끝에
포근함이 조금 묻어 있었습니다.
아기가 아장아장 걷듯이,
봄이 그렇게 오고 있네요.
성큼이 아니라,
넘어질 듯 말 듯 천천히.
오늘의 푸드카드는 ‘빈 그릇’ 이야기입니다.
인생은
빈 그릇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그 안에
기쁨도 담고, 실수도 흘리고,
때로는 비워내며 다시 채웁니다.
완전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나다워지기 위해서.
라면을 부숴 흩어놓은 이 장면처럼,
어제의 나도 조금은 흐트러져 있었지만
괜찮겠죠.
오늘은 봄 기운 한 스푼쯤
슬쩍 담아보려고요.
완벽한 하루 말고,
살짝 따뜻해진 하루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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