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어머니 생신이라
가족이 모여 점심을 했다.
당직이 있거나,
이미 잡혀 있던 일정 때문에
몇몇은 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식탁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서로의 안부가 오가고,
익숙한 음식이 놓이고,
각자의 자리가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가 편안한 것은 아니다.
말 한마디에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
웃고 있지만 속도가 다른 순간도 있었다.
그 불편함이
내 안의 문제인지,
누군가의 몫인지
따져볼 수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기로 했다.
누가 옳은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정답을 세우는 일을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만.
그 선택 하나로도
오늘은 충분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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