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제일 자주 먹는 과일은 귤이다.
그래서 오늘도 귤껍질을 가지고 놀아보았다.
손끝에 남는 향이 좋고,
껍질이 말리며 만들어내는 곡선이 재미있다.
버리기 아까운 마음이 잠깐 멈춰 서게 만들고,
그 멈춤이 오늘의 마음을 살짝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집에 있는 당근과 마늘쫑을 활용해 글을 만들어보았다.
글자를 하나씩 올리고, 모양을 맞추고, 균형을 보며 놓다 보면
생각이 조금씩 정돈된다.
그 문장을 완성하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만든 이 말은, 어쩌면 워라블(Work-Life Blend)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일과 삶을 정확히 나눠서 ‘균형’을 잡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일이 스며들고, 일 속에 삶이 스며들며 살아가는 것.
거창한 결심보다 스며드는 방식이 오래 간다는 것.
균형은 가만히 있을 때 생기지 않는다.
자전거처럼, 조금씩이라도 움직일 때 중심이 잡힌다.
오늘의 나는 그래서 이렇게 정리해본다.
스며들듯이 삶을 살아가기.
억지로 나누기보다, 자연스럽게 섞이며.
그리고 멈추지 않고 조금씩 움직이기.
귤껍질 하나가,
당근 조각 하나가,
마늘쫑 한 줄기가
오늘의 마음을 이렇게 말해준다.
오늘의 질문
- 요즘 내 일상에서 “스며들듯이” 이어지고 있는 작은 습관은 무엇인가요?
- 내가 마음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은 놀이’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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