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표현예술치료 활동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음식으로 무엇을 표현한다고 제 이야기가 나오겠어요?”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시작하고 재료를 하나씩 놓아 보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꽃을 만들기도 하고, 길을 만들기도 하고, 사람이나 풍경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표현의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상담을 하며 자주 느끼는 것은 “잘하고 싶은 마음”과 그 안에 있는 걱정이 생각보다 많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혹시 실수하지는 않을까?”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실제 상담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한 참여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식으로 무엇을 표현한다고 제 이야기가 나오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한번 해 보시겠어요?”
재료를 천천히 살펴보고 접시 위에 하나씩 올려 놓습니다.
조금 생각하다가 다시 재료의 위치를 바꾸기도 하고 모양을 다시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하나의 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그 작품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혹시 요즘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나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많은 시간인가요?”
“이건 제 생각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느껴지세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맞아요.”
“요즘 결과를 내야 하는 일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잘할 수 있을지 자꾸 생각하게 돼요.”
“진행은 순조롭게 되고 있는데도 계속 걱정이 돼요.”
“그래서 요즘 제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래도 노력은 하고 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 최우선 순위로 두고요.”
사람들은 종종 음식으로 표현한다고 해서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겠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표현을 하는 과정 속에서 생각과 감정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푸드표현예술치료에서 작품은 잘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이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도 작은 표현 속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 여러분의 마음에는 어떤 감정이 떠오르나요?
가끔은 접시 위에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마음이 그 안에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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