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보다, 이어가기 위해
한 달 동안
우울, 화, 공허, 그리고 일상의 감정을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다뤄보았습니다.
어떤 글은 위로가 되었을지도 모르고,
어떤 글은 마음이 더 복잡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 또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감정을 다룬다는 것은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늘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한 달을 지나며,
제게도 남은 질문들이 있습니다.
- 감정이 가라앉을 때, 나는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 쉬고 있을 때조차, 나는 나를 재촉하고 있지 않은가
- 말이 없을 때의 나도, 충분히 존중받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지금 당장 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음 달로 이어질 대화의 문이 되어줍니다.
다음 글에서는
감정을 더 깊이 파고들기보다,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일상 가까이에서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만 남겨두어도 충분합니다.
나는 지금,
나에게 어떤 질문 하나를 건네고 있을까?
이 질문과 함께,
다음 달에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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