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떠올리면서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괜찮아지면요.”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요.”
상담은 보통
문제가 아주 심해졌을 때
받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아직 버틸 수 있다고 느끼면
자꾸 미루게 됩니다.
상담은 ‘괜찮아진 다음’에 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상담은
괜찮아진 다음에 받는 일이 아니라,
괜찮아지기 전의 상태를 함께 들여다보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말을 하다 보면
내가 어디까지 버티고 있었는지,
무엇을 계속 참고 있었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담을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달라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해답을 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지금의 상태를
말로 옮겨보는 과정일 뿐입니다.
‘아직 괜찮다’는 말의 의미
아직 괜찮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도
상담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그 ‘아직’이
어디까지인지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괜찮아진 다음이 아니라,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에
상담은 가장 필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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