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었다.
말 대신 작은 푸드 카드 하나를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언니에게 보냈다.
인사처럼, 안부처럼.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건 이해해야 할 메시지가 아니라
느끼면 되는 장면이었으니까.
잠시 후
언니에게서 사진이 도착했다.
접시 위에 놓인 얼굴 하나.
조금은 어설프고
그래서 더 살아 있는 얼굴.
정성은 보였고,
서두르지 않은 손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
“잘했어?”
언니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잘하고 못하고는
오늘의 질문이 아니라고.
만드는 동안
언니의 마음이 어디쯤에 있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냐고.
그리고 다시 온 답장.
“어떻게든 푸드로 답하고 싶었어.
만드는 동안 가슴이 콩닥콩닥했어.”
그 문장을 읽으며
나는 조용히 웃었다.
이 장면을 위해
이 길을 걸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드는
말을 대신하지 않는다.
말보다 먼저
감각을 움직일 뿐이다.
설명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반응하고,
정답이 없어도
마음은 방향을 찾는다.
아침 인사 하나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다면,
오늘은 이미
충분히 따뜻한 하루였다.
이 장면에 남은 질문
- 누군가에게 답하고 싶을 때, 나는 어떤 방식이 가장 자연스러운가
- 결과보다 과정에서 더 많이 느껴진 순간은 언제였는가
- 말보다 먼저 움직인 내 감각을, 나는 얼마나 자주 믿어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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