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쓴 글인지는 모르지만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문장이었다.
먹고 남은 귤껍질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 문장이 떠올랐다.
그래서 나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귤껍질을 잘게 잘라
자음과 모음을 하나하나 올린다.
‘어디선가 본 문장’은
그렇게 내 손을 거쳐
지금 여기의 문장이 되었다.
글자를 완성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된다.
조급하면 모양이 어긋나고,
마음이 급하면 손도 바빠진다.
집중력이 필요했고,
그보다 먼저 편안함이 필요했다.
하나를 올리고,
잠시 바라보고,
다시 하나를 고른다.
이 단순한 반복 속에서
마음은 자연스럽게 가라앉고
집중은 억지 없이 따라온다.
그래서 이런 작업이 참 좋다.
무언가를 잘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시 머무르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
귤껍질 위에 올린 글자처럼
마음도 제자리를 찾아
조용히 놓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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