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먼저 고른 놀이

손녀딸은 할머니 집에 오면
거실 한켠에 놓인 푸드 재료부터 바라본다.

정해진 놀이가 없어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는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자기 마음이 가는 쪽으로 손을 뻗는다.

푸드 재료를 하나씩 골라
놓고 싶은 자리에 놓고,
다시 옮기고,
흐트러뜨렸다가 다시 모은다.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할까?” “이건 여기!” 같은 말은 필요하지 않다.
아이는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결정한다.

특히 초코펜을 좋아한다.
어른이 열어주지 않아도
자기가 직접 열고,
짜보고,
다시 닫는다.

조심스러운 손놀림도 있고
엉뚱하게 튀어나온 선도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이 아이의 표현이다.

그냥 옆에서 지켜볼 뿐이다.
도와주기보다 기다리고,
가르치기보다 믿어준다.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해보는 경험은
아이가 자기 마음을 신뢰하는 연습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푸놀치는
아이에게는 놀이였고,
저에게는
아이의 마음이 자라고 있다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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