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만날 사람이 없어 허전할 때|혼자 보내는 시간을 채우는 방법

연락할 사람이 적어진 당신에게 · 5편

평일에는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주말 아침, 정해진 일정도 만날 사람도 없는 날에는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집니다.

늦게 일어나도 되고 마음껏 쉬어도 되는데, 어쩐지 편안함보다 허전함이 먼저 찾아옵니다. 누군가와 밥 한 끼 먹고 싶지만 연락할 사람이 선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약속 없는 주말이 외롭게 느껴진다면, 지금 내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살펴보세요. 쉬고 싶은 마음과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주말에는 빈자리가 더 잘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업무나 집안일처럼 정해진 일이 하루를 이끌어줍니다. 오가는 길에 인사를 나누거나 짧은 대화를 할 기회도 있습니다. 주말에 그런 일정이 줄어들면, 평소에는 지나쳤던 적적함이 더 또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약속이 없는 하루를 잘못 보내고 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일정이 적고,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사실부터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조용히 쉬는 것만으로는 조금 아쉽구나.”
“누군가와 짧게라도 이야기하고 싶은 날이구나.”

2. 다른 사람의 주말과 비교하게 된다면

휴대전화에는 여행 사진, 모임 사진, 가족과 식사하는 모습이 올라옵니다. 그 모습을 보다 보면 나만 아무 약속 없이 지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진에 담긴 시간만으로 그 사람의 일상 전체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비교하는 마음이 들 수는 있습니다. 이때는 사진을 본 뒤 내 기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세요.

계속 볼수록 허전함이 커진다면 잠시 화면을 내려놓아도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일정 대신 오늘 내가 바라는 경험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 밖에 나가 바람을 쐬고 싶나요?
  • 누군가와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나요?
  • 새로운 것을 구경하거나 배워보고 싶나요?
  • 몸이 지쳐 편안하게 쉬고 싶나요?

내가 원하는 것이 분명해지면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조금 더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3. 하루를 채우기보다 작은 일정 하나 정하기

허전한 마음을 없애려고 하루 종일 일정을 잡으면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내 몸과 마음의 여유에 맞게 작은 일정 하나부터 정해보세요.

  • 오전에는 가까운 공원에서 잠깐 걷기
  • 점심에는 먹고 싶었던 음식을 차려 먹기
  • 오후에는 도서관이나 전시 공간 둘러보기
  • 저녁에는 편안한 사람에게 짧게 안부 전하기

이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도 됩니다. 시간과 장소를 대략 정해두면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보내던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혼자 하는 활동만으로 모두 채우려 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산책은 산책대로 즐기고, 대화가 필요하다면 작은 연락도 함께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4. 긴 만남 대신 짧은 약속을 제안해 보세요

오랜만에 연락하면서 하루를 함께 보내자고 제안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시간을 가늠하기 쉬운 짧은 만남을 제안해 보세요.

“이번 주말 오후에 시간 괜찮으면 차 한 잔 할까요?”

“토요일 오전에 근처를 걸으려고 하는데, 잠깐 같이 걸을래요?”

“이번 주가 어렵다면 다음 주에 편한 시간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상대에게 이미 일정이 있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주말에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나와 만나고 싶지 않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시간을 제안하는지 등 이후의 대화도 함께 살펴보세요.

이번에 약속이 잡히지 않더라도 내가 계획한 작은 일정은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5. 주말마다 갈 수 있는 자리 찾아보기

매번 연락할 사람을 찾고 약속을 잡는 일이 버겁다면,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살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독서, 걷기, 취미 수업처럼 관심 있는 활동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선택할 때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지보다 내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 이동 거리와 참여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은가요?
  • 활동 자체에 관심이 있나요?
  • 참여 비용과 분위기가 나에게 맞나요?
  • 내 체력에 맞게 쉬거나 참여를 조절할 수 있나요?

첫날부터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얼굴을 익히고, 다음 만남에서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시작해 보세요. 가까워지는 속도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주말에 만날 사람이 없어 허전한 날에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내 마음을 인정해 주세요. 동시에 오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조금 편안할지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나를 위해 정한 작은 일정 하나,
누군가에게 건네는 짧은 안부 하나.

이번 주말에는 그중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하루가 즐겁지 않았더라도,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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