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관계에서 자기표현과 경계를 배우는 푸드표현예술치료

푸드표현예술치료는
관계의 어려움을 말로 분석하기보다 경험을 통해 안전하게 연습하도록 돕는다.

또래관계에서 자기표현과 경계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관계를 원하면서도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푸드표현예술치료가 또래관계 속 자기표현과 경계 감각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또래관계는 늘 긴장과 기대가 함께 존재한다.
친해지고 싶지만 거절당할까 두렵고,
맞추다 보면 지치고, 거리를 두자니 외로워진다.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대부분은 관계를 원한다.
다만 자기표현과 경계 설정의 방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을 뿐이다.
“싫다”라고 말하면 관계가 깨질까 걱정하고,
“괜찮아”라고 말해 놓고는 속으로 상처를 받는다.

푸드표현예술치료는 이 관계의 어려움을 말로 설명하기보다
경험을 통해 연습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음식을 고르고, 배치하고, 어디까지 놓을지 결정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나의 영역’을 인식하게 한다.

작품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가까움과 거리, 함께함과 분리의 감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상담자는 “왜 여기까지 두었을까?” 같은 질문으로 아이의 알아차림을 돕는다.
“여긴 제 공간이에요.”라는 말은 경계를 세우는 첫 언어가 된다.

이 접근의 중요한 장점은
자기표현이 관계 단절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이는 선택을 말하고, 그 선택이 존중받는 과정을 겪는다.
“말해도 괜찮다”는 기억이 쌓일 때 관계는 조금 더 안전해진다.

경계는 상대를 밀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조형 활동은 이 차이를 몸으로 이해하게 한다.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라는 문장이 실제 감각이 될 때,
아이는 관계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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