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첫날, 그리고 정월대보름. 오늘은 푸드표현전문상담사 기본과정 2단계 1일차를 진행했다. 달력 속 날짜가 겹친 것뿐인데도, 마음은 “이제 진짜 시작”이라고 말하는 날이었다.
상담실에 들어서는 순간, 향기로운 꽃내음이 입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꽃을 좋아하는 대표님의 취향이 오늘 아침엔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 향기 덕분인지,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얼굴도 조금 더 환해 보였다. 공간이 먼저 마음을 풀어주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랬다.
감사한 일 세 가지, 그리고 ‘다시 일어나려면’
오늘의 시작은 ‘감사’였다. 그동안 감사했던 일 세 가지를 적고, 그 일이 일어난 이유를 돌아보고, 그 감사가 다시 일어나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적어보았다. 그리고 발표하며 마음을 천천히 정렬했다.
한 선생님은 작년 화단에 목단이 피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3년 동안 정성을 들였기에 피어난 꽃. 은은한 향기가 한동안 곁에 머물러서 더 좋았고, 그 시간을 다시 만나고 싶어 올해도 벌써 화단 관리를 시작하셨다고 했다. ‘감사’는 우연이 아니라 돌봄 위에 피는 꽃 같았다.
또 다른 선생님은 기분 좋은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있지만 남편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존재라 감사하다고 했다. 그리고 한 선생님은 힘든 시간을 지나던 딸이 요즘은 마음을 다잡고 고등학교에도 진학하며 무엇인가 해보려는 모습이 보여 감사하다고 나누셨다.
“정말 많은 감사한 일들이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그 말이 오늘 오전의 분위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주었다.
커피가루로 표현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할 일’
오늘 커피가루 작업은 어린시절 모래놀이를 하듯 커피가루를 가지고놀다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 아니었다. 오전에 나눈 감사의 감정을 바탕으로, 그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내가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선택하면 좋을지, 나의 웰빙과 삶의 의미를 어떻게 꾸려갈지를 표현해보는 시간이었다.
커피가루를 흩어보고, 모아보고, 눌러보며 말보다 먼저 손끝이 마음을 따라 움직였다. 감사는 ‘생각’으로만 남지 않을 때 더 단단해진다. 오늘은 그 단단해짐을, 각자의 방식으로 손에 올려보는 시간이었다.
행복한 샌드위치, 내가 만들어갈 미래
이어서 ‘행복한 샌드위치’ 활동을 했다. 자신이 만들어갈 미래를 그리며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행복한 웰빙,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샌드위치’로 꾸며보았다. 다들 정말 즐겁게, 그리고 진지하게 자신의 샌드위치를 표현했다.
작품의 제목도 각자 달랐다. 우리, 잔치네 잔치야, 화분과 정원, 함께가자, 한지붕세가족.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행복의 그림에 ‘함께’가 가장 자주 들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각자의 작품에 한 번 더 재료를 더해 실제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내재화’하며 먹었다. 내가 표현한 행복을 내 안으로 들이는 시간. 오전은 그렇게, 맛과 향과 이야기로 단단하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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