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시간, 그리고 감정이 한자리에 모였던 원주의 하루
원아프리카에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그곳 카페지기님께 『할머니 집엔 마음이 익어가요』 책을 한 권 선물로 전해드렸어요.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강의소림 ‘잔디와소풍’으로 이동했어요.
오늘 이곳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또 한 번 따뜻해졌어요.
40년지기 친구 봄이가 남편과 함께 와 있었고,
15년 가까이 심리 공부를 함께해 온 라온제나 언니도 와주셨어요.
먼 길을 와준 두 사람을 보는데
고마움이 조용히 마음 안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이곳에서는 음악으로 봄을 맞이하는 시간이 먼저 있었어요.
그 시간 덕분인지 마음이 조금 말랑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봄동비빔밥과 된장국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는데요,
이게 또 얼마나 맛있던지요.
주변 분들이 협찬해주신 음식이라고 하셨는데
음식의 맛도 좋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까지 같이 느껴졌어요.
북콘서트에서 처음 꺼낸 이야기
그리고 드디어 북콘서트가 시작됐어요.
제가 왜 심리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책 안에서 만난 감정이 무엇이었는지를 나누었어요.
또 제가 이 책을 쓰면서 기대했던 것들도 이야기하고,
참여해주신 분들의 이야기도 천천히 들어보았어요.
누군가 앞에 서서 내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이
조금은 떨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참 뿌듯한 시간이었어요.
“아, 내가 이 책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왔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올해가 제가 심리 공부를 시작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거든요.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심리 공부를 하며 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던 아쉬움이 있었어요.
조금만 더 일찍 이런 것들을 알았더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더 많이 열어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었어요.
조금 더 기다려줄 수도 있었을 텐데,
조금 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미안함이 늘 조용히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 아쉬움을
손녀를 만나면서 조금씩 행동으로 옮기고 있어요.
손녀와 함께 감정을 나누고,
표현하고,
기다려주는 그 시간이
저에게도 다시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더라고요.
그 시간은 손녀에게도,
저에게도,
그리고 제 아이들에게도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난 감정
북콘서트 후에는 푸놀치 활동도 진행했어요.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난 감정은 무엇인지”
또는
“요즘 내가 자주 만나는 감정은 무엇인지”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시간은 북콘서트이면서도,
또 하나의 작은 마음 모임 같았어요.
저는 그날 사람들 앞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제 삶의 한 장면을 다시 만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따뜻한 눈빛으로,
잔잔한 미소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께 참 감사했어요.
결국 이날의 북콘서트는
혼자 만든 자리가 아니라
사람과 시간과 마음이 함께 만든 자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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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혼자 분리해서 읽어도 좋지만,
원주로 가는 길에서의 몸의 불편함과 사람의 도움,
그리고 감정이 표현으로 이어지는 흐름까지 함께 보면 더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특히 위의 글들을 같이 읽어보시면
몸의 감각, 사람의 응원, 감정의 표현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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