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늘을 보다가 문득 꽃 모양으로 만들어 보았다.
마늘을 하나씩 떼어 놓으니 작은 꽃잎처럼 보였다.
그래서 줄기를 놓고 마늘을 꽃처럼 올려 보았다. 접시 위에 세 송이의 마늘꽃이 생겼다.
가만히 바라보니 마늘이라는 재료가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늘은 향이 강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마늘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몸을 지켜 주는 음식이었다.
음식에 조금 들어가면 맛을 살려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건강을 돕는 재료이기도 하다.
문득 사람의 마음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는 조금 강해 보이고 단단해 보이는 사람도 그 안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 때가 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단단히 닫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단단함 속에도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늘로 만든 작은 꽃을 바라보며 오늘도 사람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본다.
상담가의 시선에서 본 마늘꽃
마늘은 부드럽고 화려한 재료는 아니다. 향도 분명하고 존재감도 또렷하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사람의 마음에도 이런 단단함이 있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고 조금 조심스러워 보여도 그 안에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지키려는 마음이 숨어 있을 때가 많다.
상담에서는 그 단단함을 섣불리 깨뜨리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왜 그렇게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는지, 무엇을 지키며 여기까지 왔는지를 함께 바라보게 된다.
마늘꽃을 만들며 다시 생각했다. 단단함은 차가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자신을 지켜 온 오래된 방식일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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