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보다 보면
유난히 마음이 편안해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요.
실수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혼나도 금방 다시 웃는 아이들요.
처음에는 성격 차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그 아이들은 마음속에 하나의 안정감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나는 사랑받는 아이야.”
그 감각이 아이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받는 아이는 눈치를 덜 봅니다
물론 아이들도 부모 표정을 살핍니다.
하지만 사랑받는다고 충분히 느끼는 아이는
늘 긴장하며 눈치를 보지는 않아요.
실수해도
“엄마가 나를 싫어할까?”보다
“괜찮아질 거야.”
를 더 믿습니다.
그래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장난감이 무너져도 다시 쌓으려고 합니다.
아이 마음 안에
안전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받는 아이는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건
아이 감정을 받아주는 경험입니다.
속상해서 울고 있는 아이에게
“울지 마.”보다
“속상했구나.”
“많이 놀랐겠다.”
이렇게 말해주는 순간들이요.
그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됩니다.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고
무서우면 안기기도 합니다.
그건 약한 게 아니라
마음이 안전하다는 뜻이더라고요.
사랑받는 아이는 실패해도 자신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정말 많은 실수를 합니다.
물을 쏟고
친구와 다투고
혼나기도 하죠.
그런데 사랑받는 경험이 충분한 아이는
실패 하나로 자기 존재 전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할 수는 있지만
나는 사랑받지 못할 아이는 아니야.”
이 감각이 아이를 다시 일어나게 합니다.
그래서 회복도 조금 빠릅니다.
아이 마음은 부모 반응 속에서 자랍니다
사회학자 찰스 쿨리는
사람이 타인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아를 형성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거울자아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거울은
부모입니다.
부모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실수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그 안에서 아이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배워갑니다.
그래서 아이 자존감은
거창한 교육보다
실수했을 때 안아주는 반응.
아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경험 속에서 자랍니다.
혹시 아이의 행동만 먼저 바라보고 있지는 않나요
부모는 늘 불안합니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자꾸 부족한 부분부터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어느 순간
아이 행동을 바로잡는 데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완벽한 부모보다
“그래도 나는 사랑받는 아이야.”
라는 안정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아이는
특별한 아이가 아니라
실수해도 다시 안길 수 있고
울어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믿는 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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