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완벽함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이유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아이를 가장 힘들게 하는 부모는 무관심한 부모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부모,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하는 부모,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데 왜 힘들게 할까요?
최선을 다하는데 왜 문제가 생길까요?
문제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을수록 걱정도 많아집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큰 부모일수록 걱정도 많습니다.
- 혹시 공부를 못하면 어떡하지?
- 혹시 친구 관계가 힘들면 어떡하지?
- 혹시 뒤처지면 어떡하지?
- 혹시 실패하면 어떡하지?
부모의 머릿속은 늘 미래를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아이는 지금을 살아갑니다.
부모는 내일을 걱정하고 있는데 아이는 오늘 칭찬받고 싶고, 오늘 인정받고 싶고, 오늘 사랑받고 싶습니다.
부모의 조언이 아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끊임없이 조언을 합니다.
- 그렇게 하면 안 돼.
- 이렇게 해야지.
- 다음에는 더 잘해.
- 조심해야 해.
- 준비해야 해.
부모는 아이를 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아직 부족한가 보다."
"나는 더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나 보다."
"나는 지금 모습으로는 괜찮지 않은가 보다."
물론 부모는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의도보다 부모의 메시지를 먼저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조건 없는 수용에서 자랍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칭찬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존재 자체가 인정받는 경험 속에서 자랍니다.
공부를 잘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못해도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수하지 않아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는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실패를 견딜 수 있는 힘도 생깁니다.
아이의 뇌는 안전할 때 성장합니다
뇌과학적으로도 비슷합니다. 아이의 뇌는 안전하다고 느낄 때 가장 잘 성장합니다.
실패해도 괜찮고, 틀려도 괜찮고, 혼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전전두엽은 활발하게 작동합니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집중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반대로 늘 긴장하고 평가받는다고 느끼면 편도체는 경계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 순간 아이의 뇌는 성장보다 생존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가 더 가르치려고 할수록 오히려 아이는 위축되거나 반항적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과 불안은 종종 함께 전달됩니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가운데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아이보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이도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과 함께 불안과 기대도 전달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의 걱정은 아이를 위한 것이지만, 아이에게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닙니다.
실수할 수 있는 부모, 사과할 수 있는 부모, 기다려 줄 수 있는 부모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것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내일을 걱정하지만 아이는 오늘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오늘도 부모인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나는 지금 아이를 사랑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불안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가?
그 질문 하나가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나는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걱정도 많이 하고 있지는 않은가?
- 아이를 위한 조언이 압박으로 전달되고 있지는 않은가?
- 아이의 결과보다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고 있는가?
- 나는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고 있는가, 아니면 연결되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을수록 놓치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의 성장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입니다.
아이는 완벽한 부모를 원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기다려 주는 부모를 원합니다.
#부모교육 #좋은부모 #자녀교육 #아이마음 #육아상담 #아동상담 #자존감 #아이자존감 #감정코칭 #공감육아 #부모의불안 #뇌과학육아 #편도체 #전전두엽 #육아공감 #부모와자녀 #심리상담 #상담가의시선 #다원심리상담교육센터 #보라강민주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