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잎과 여린 새순, 금계국으로 마음을 표현해 본 오늘의 10분 푸놀치.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기억을 깨우고 마음을 치유하는 소중한 재료였습니다.
아카시아 향기를 따라 시작된 오늘의 10분 푸놀치
오늘도 아침 산책을 하며 자연스럽게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산책길에서 아카시아나무는 늘 자주 만나던 나무였습니다.
계절이 바뀌어 꽃이 피고 향기가 퍼질 때면 걸을 때마다 은은하게 전해지는 아카시아 향이 참 좋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향기보다 먼저 연한 녹색의 아카시아 잎과 여린 새순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이 잎으로 사람을 표현해 보면 어떨까?"
그 생각 하나가 오늘의 푸놀치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푸놀치는 음식과 자연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오늘의 푸놀치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푸놀치는 음식으로만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푸놀치는 조금 다릅니다.
음식도 푸놀치의 재료이고, 자연도 푸놀치의 소중한 재료입니다.
오늘은 아카시아 잎과 여린 새순, 금계국, 그리고 산책길에서 만난 작은 자연들이 제 마음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자연은 계절의 색을 담고 있고, 저는 그 자연을 통해 지금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푸놀치는 재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재료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도,
자연도,
모두 마음을 담아내는 소중한 재료가 됩니다.
아카시아 잎 하나가 마음을 쉬게 했습니다
아카시아 잎을 하나씩 따기 시작했습니다.
급할 이유도, 서두를 이유도 없었습니다.
천천히 하나를 따고,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그 반복 속에서 제 마음도 함께 차분해졌습니다.
잎을 만지는 촉감, 여린 녹색이 전해주는 싱그러움, 그리고 자연을 바라보는 시간이 제 마음을 천천히 쉬게 해주었습니다.
푸놀치는 작품을 완성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바라보고, 내 감정을 표현하며,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카시아 잎이 데려온 어린 시절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카시아 잎을 하나씩 따다 보니 오래전 어린 시절의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아카시아 잎으로 가위바위보를 하며 누가 더 많은 잎을 떨어뜨리는지 놀던 기억.
그리고 잎을 모두 따낸 줄기를 머리에 말아 서로를 보며 깔깔 웃던 기억.
그 시절에는 특별한 장난감도, 화려한 놀이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아카시아 잎 하나만 있어도 친구들과 하루 종일 웃을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오늘의 푸놀치는 작품을 만든 시간이 아니라 잊고 있던 행복한 추억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은 기억을 깨우는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살다 보면 힘들었던 기억은 오래 남고, 행복했던 기억은 조금씩 잊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자연은 참 신기합니다.
꽃 한 송이, 잎 하나, 향기 하나가 오래된 기억의 문을 조용히 열어줍니다.
오늘 저는 아카시아 잎을 통해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삶에도 참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 많았구나."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오늘은 참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자연으로 표현한 두 사람
오늘은 아카시아 잎과 금계국을 이용해 두 사람의 모습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같은 아카시아 잎이지만 놓는 방향과 모양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참 잘 만들었다.'보다 '참 즐거웠다.' '참 행복했다.' 라는 마음이 먼저 찾아왔습니다.
성취감도 마음을 회복시키는 힘입니다
푸놀치를 하다 보면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작품 하나가 완성되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도 참 큽니다.
'내 손으로 표현했다.'
'내 마음을 담아냈다.'
그 작은 만족감이 오늘의 저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행복했고, 즐거웠고,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이 하나둘 쌓이며 회복이라는 이름으로 제 마음을 채워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오늘의 10분 푸놀치 질문
여러분에게도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자연이 있나요?
민들레일 수도 있고,
토끼풀일 수도 있고,
아카시아 잎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산책길에서 그 자연을 다시 만나 보세요.
그리고 그 재료로 지금의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어쩌면 잊고 있던 행복한 기억이 조용히 여러분을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한 줄
"자연은 꽃만 피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마음도 함께 피워줍니다."
마무리
오늘 저는 아카시아 잎을 하나씩 따며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을 다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며 웃을 수 있었고, 완성된 작품을 바라보며 성취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놀치는 음식이든 자연이든 주변에서 만난 재료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 그 마음을 다시 만나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자연은 아무 말 없이 제게 행복했던 기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것으로 오늘의 10분은 충분했습니다.
보라 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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