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배우는 삶 ⑧ │ 엄마는 오늘도 누군가를 걱정합니다

엄마는 오늘도 누군가를 걱정합니다 | 엄마에게 배우는 삶 ⑧

87세 엄마와 함께 살아가며 평범한 하루 속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를 기록합니다.


엄마와 함께 살면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걔는 잘 지내나?" "오늘은 안 보이네." "비가 많이 왔는데 괜찮으려나."

엄마의 하루에는 늘 누군가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걱정이 엄마 자신을 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셨습니다

아침에 텃밭에 다녀오시면서도 이웃 이야기를 하십니다.

장을 보고 돌아오시면서도 오늘 만난 사람들의 안부를 이야기하십니다.

비가 오면 자식들 집은 괜찮을지 걱정하시고, 날씨가 더우면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먼저 떠오르십니다.

엄마는 평생 그렇게 살아오셨습니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삶.


저는 걱정을 줄이려고 했습니다

저는 종종 엄마께 말씀드립니다.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는 웃으며 대답하십니다.

"걱정이 돼서 그렇지."

그 말에는 특별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한마디를 오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에게 걱정은 불안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사랑은 마음속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19년 동안 상담을 하며 저는 걱정이 지나치면 불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걱정은 조금 달랐습니다.

걱정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화 한 통을 하셨고, 안부를 물으셨고, 먹을 것을 챙겨 보내셨고, 필요하면 직접 찾아가셨습니다.

엄마의 걱정은 언제나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회복하며 알게 된 것

회복을 위해 엄마와 함께 지내면서 저도 엄마의 걱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은 머리는 괜찮냐." "밥은 많이 먹어." "더우니까 쉬었다 해."

예전에는 잔소리처럼 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엄마는 걱정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을 말씀하고 계셨다는 것을.


오늘도 엄마에게 삶을 배웠습니다

엄마는 오늘도 누군가의 안부를 먼저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랑은 거창한 말보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엄마는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사셨고,
저는 그 하루에서 삶을 배웠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오늘 여러분이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이 생각났다면, 짧은 안부 한마디를 전해 보세요. 어쩌면 그 한마디가 오늘 가장 큰 위로가 될지도 모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엄마에게배우는삶 #87세엄마 #걱정 #사랑의표현 #감성에세이 #회복일기 #가족이야기 #삶의지혜 #부모님이야기 #중년에세이

댓글 쓰기

0 댓글

신고하기

프로필

이 블로그 검색

01

태그

이미지alt태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