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던 사람이 어느 날 작은 말에도 날카롭게 대답합니다.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만둘래요”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일이나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오래 쌓이면 익숙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여유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 순간의 선택이 평소의 나와 달라 보여 스스로도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지치면 선택지도 좁아집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우리는 문제에 집중합니다. 필요한 반응이지만, 긴장이 계속되면 눈앞의 문제만 크게 보일 수 있습니다.
“당장 끝내야 해.”
“저 사람은 언제나 저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는 중요한 결정을 잠시 미뤄도 좋습니다. 지금 보이는 선택지가 전부가 아닐 수 있으니까요.
긍정정서는 판단할 여유를 되찾는 출발점
마틴 셀리그먼은 긍정정서를 웰빙을 이루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보았습니다. 바버라 프레드릭슨의 확장·구축 이론은 긍정정서가 생각과 행동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긍정정서를 채운다는 것은 힘든 마음을 억지로 지우거나 “좋게 생각하자”고 다그치는 일이 아닙니다. 잠깐 숨을 고르고, 좋아하는 차를 마시고, 편안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에 여유를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러고 나면 “당장 끝내야 해” 외에 “오늘은 쉬고 내일 다시 이야기해 볼까?”라는 선택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바로 해결되지 않아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는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게 필요한 회복 방식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좁아지는 부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기 어려워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할지 혼란스러워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셀리그먼의 긍정정서 관점과 프레드릭슨의 확장·구축 이론을 바탕으로, MBTI의 기능을 통해 각자의 회복 방식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는 특정 유형에 정해진 회복법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사람도 처한 상황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평소와 다른 선택을 하고 싶어졌다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결론일까, 아니면 마음의 여유일까?”
자주 묻는 질문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소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결정이라면 피로와 긴장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 다시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긍정정서를 채운다는 것은 힘든 감정을 무시하라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힘든 마음을 인정하면서도 잠시 편안함을 느낄 시간을 마련해, 다른 가능성을 살펴볼 여유를 얻자는 뜻입니다.
MBTI로 나에게 맞는 회복법을 정할 수 있나요?
MBTI는 자신의 반응을 돌아보는 하나의 관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유형이라도 상황에 따라 필요한 회복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인식기능이 부기능인 경우, 스트레스 속에서 놓친 정보와 가능성을 어떻게 다시 살펴볼 수 있을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참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긍정심리학센터의 PERMA 설명 · 미국심리학회의 프레드릭슨 확장·구축 이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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