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고 있는데도 혼자인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의 외로움은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서로의 지친 마음을 놓치고 있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은 집에 살고,
매일 얼굴을 보는데요.
이상하게 마음은
혼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참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줄고,
아이 이야기,
생활 이야기,
해야 할 말만 남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부부인데 왜 이렇게 외로울까요.
가장 가까운 사람인데 더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가까운 사람에게
더 많이 기대하게 됩니다.
“내 마음은 알아주겠지.”
“내가 힘든 건 봐주겠지.”
그런데 그 기대가 채워지지 않으면
멀리 있는 사람보다 더 서운해져요.
남편은 피곤해서 말이 없었고,
아내는 그 침묵이 외로웠을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각자 지친 방식이 달랐던 거죠.
같이 있어도 마음이 닿지 않을 때
부부 사이에서 가장 외로운 순간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같이 있는데도
마음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말을 해도 깊이 닿지 않고,
눈을 마주쳐도 어딘가 멀게 느껴질 때.
그때 외로움은 더 크게 찾아옵니다.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마음을 나눌 여유가 줄어든 것일 수 있어요.
둘 다 지쳐 있으면 서로를 바라볼 힘이 줄어듭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부부들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같이 살아도 외로워요.”
“대화를 해도 마음이 안 통해요.”
그런데 천천히 이야기를 듣다 보면
둘 다 많이 지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는 일과 책임 속에서 버티고,
누군가는 집안일과 육아, 감정까지 안고 살아가죠.
서로 힘든데
서로의 마음을 바라볼 힘까지는 남아 있지 않았던 거예요.
외로움은 관계가 끝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부부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해서
그 관계가 끝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직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서운하고 외로운 걸지도 몰라요.
아무 기대가 없다면
상처도 덜 받았을 테니까요.
외로움은 어쩌면
“다시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조용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서로의 지친 마음을 먼저 봐주세요
혹시 여러분도 요즘
부부인데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먼저 이렇게 물어봐도 좋겠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게 된 걸까?”보다
“우리 둘 다 너무 지쳐 있었던 건 아닐까?”
가끔은 관계를 바꾸는 시작이
큰 대화가 아니라
상대의 피로를 알아차리는 작은 마음일 때도 있습니다.
부부인데 외로운 이유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지친 마음을 오래 놓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조금 덜 서운해하고,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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