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선택, 그리고 나답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천천히 질문해 보는 성찰 이야기입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왜 이렇게 걱정될까?"
건강이 나빠지면 어떡하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돈이 부족해지면 어떡하지,
앞으로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 어떡하지.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마음은 이미 미래로 달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일을 오늘의 마음으로 미리 걱정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것과 미리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오늘 「삶에게 묻다 ㊱」에서는 왜 우리는 미래를 자꾸 걱정하는지, 걱정과 준비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오늘을 놓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비가 오지도 않았는데 우산을 펴고 다니는 사람
어느 날 한 남자가 현자를 찾아왔습니다.
남자는 걱정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사업이 잘못될까 걱정하고, 건강이 나빠질까 걱정했으며,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했습니다.
잠들기 전에도 생각이 멈추지 않았고 아침에 눈을 뜨면 또 다른 걱정이 떠올랐습니다.
"선생님, 걱정을 안 하려고 해도 자꾸 미래가 불안합니다."
현자는 남자에게 우산 하나를 건넸습니다.
그날 하늘은 맑았습니다.
현자가 물었습니다.
"비가 올지도 모르니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느냐?"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네, 준비하는 것은 좋겠지요."
현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산을 펴고 하루 종일 다니겠느냐?"
남자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비도 오지 않는데 그럴 필요는 없지요."
그러자 현자가 말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미리 살아가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건강을 위해 검진을 받고, 노후를 위해 돈을 준비하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요합니다.
이것은 준비입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마치 이미 일어난 것처럼 계속 상상하며 괴로워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준비는 행동으로 이어지지만 걱정은 생각 속에서 같은 장면을 반복할 때가 많습니다.
미래를 미리 살아가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걱정이 많으면 미래가 더 안전해질까?
우리는 많이 걱정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걱정을 놓으면 무책임해지는 것 같고, 계속 생각해야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많다고 미래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계속 걱정하다 보면 잠을 잘 자지 못하고, 현재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오늘의 관계와 행복까지 놓칠 수 있습니다.
걱정이 미래의 어려움을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오늘의 평온을 먼저 가져갈 수는 있습니다.
걱정과 준비는 어디에서 달라질까?
걱정과 준비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합니다. 둘 다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다음이 다릅니다.
"혹시 큰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계속 나빠지면 어떡하지?"
"내가 감당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준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필요한 정보를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가?"
"오늘 준비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
걱정은 같은 생각을 반복하지만 준비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갑니다.
걱정은 생각을 반복하고,
준비는 행동으로 옮겨갑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질 때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나누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건강이 걱정된다면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자녀가 걱정된다면 이야기를 들어주고,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의 모든 선택과 미래까지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할 수 없는 것까지 붙잡는 것은 걱정이 되기 쉽습니다.
마음은 왜 자꾸 최악의 상황으로 달려갈까?
미래를 걱정할 때 마음은 좋은 가능성보다 나쁜 가능성을 먼저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조금 아프면 큰 병이 아닐까 걱정하고, 연락이 늦으면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의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계속 커지는 장면까지 머릿속에서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가능성과 현실은 다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과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걱정이 시작될 때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상상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미래 걱정 때문에 오늘을 놓칠 때
미래를 너무 오래 걱정하면 현재의 행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앞으로 생길 일을 생각하고, 산책을 하면서도 내일의 문제를 걱정합니다.
몸은 오늘에 있지만 마음은 계속 미래에 머뭅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오늘이 걱정 속에서 지나가 버릴 수 있습니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의 평온까지 미리 잃을 필요는 없습니다.
걱정이 시작될 때 현재로 돌아오는 방법
걱정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걱정을 억지로 밀어내기보다 현재로 돌아오는 작은 질문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②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③ 지금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④ 오늘 해야 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
⑤ 지금 내 곁에 무사히 있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를 모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것까지 돌아오는 것입니다.
내일의 걱정은 내일의 내가 감당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나를 너무 약하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 일이 생기면 나는 감당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울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고,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결국 조금씩 지나왔습니다.
미래의 나도 지금의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 오지도 않은 일을 지금의 내가 모두 대신 감당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자가 우산을 접었습니다
남자는 한동안 우산을 바라보다 말했습니다.
"저는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우산을 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현자는 우산을 접어 남자의 손에 다시 쥐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비가 오면 그때 우산을 펴거라.
지금은 하늘을 보아도 되지 않겠느냐?"
남자는 그제야 고개를 들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보였습니다.
삶에게 묻다
나는 아직 오지 않은 어떤 일을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는가?
건강일까?
가족일까?
돈일까?
관계일까?
노후일까?
그 걱정 가운데 지금 내가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아무리 걱정해도 지금은 바꿀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의 내가 해야 할 몫과 미래의 나에게 맡겨도 되는 몫을 나누어볼 수 있을까?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요즘 내가 가장 자주 걱정하는 미래의 일은 무엇인가?
- 그 걱정은 실제 문제인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상인가?
-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무엇인가?
- 걱정하느라 놓치고 있는 오늘의 좋은 장면은 없는가?
- 오늘 하루만 생각한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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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걱정하며 계속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고 있을까?" 하는 허무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바쁘게 사는 것과 잘 사는 것의 차이를 함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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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지금 내 곁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는 글입니다.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일상의 소중함을 함께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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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 성공보다 중요한 나만의 삶의 기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나면
결국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잘 산 삶이라고 생각하는가?"
다음 글에서는 남이 정한 성공이 아니라
나만의 삶의 기준을 세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미래는 준비할 수는 있어도 미리 살아낼 수는 없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그때의 내가 살아갈 몫으로 조금 남겨두어도 괜찮습니다.
내일을 위한 가장 좋은 준비 중 하나는
오늘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보라 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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