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게 묻다 ㉛ 지나간 시간이 자꾸 아쉬운 이유|후회를 오늘의 선택으로 바꾸는 법

📖 삶에게 묻다 4기
시간과 선택, 그리고 나답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천천히 질문해 보는 성찰 이야기입니다.

"그때 조금 더 용기를 냈더라면."
"그 사람에게 조금 더 잘했더라면."
"그때 그 일을 시작했다면 지금은 달라졌을까?"

살다 보면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선택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지나온 시간이 길어진 만큼 과거의 선택, 놓친 기회,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떠올리는 순간도 많아집니다.

그런데 정말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삶에게 묻다 ㉛」에서는 왜 지나간 시간이 자꾸 아쉽게 느껴지는지, 과거의 후회에서 벗어나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천천히 생각해 봅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던 사람

어느 날 한 중년의 남자가 현자를 찾아왔습니다.

남자는 요즘 들어 지나온 삶이 자꾸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젊었을 때 조금 더 하고 싶은 일을 해볼 걸, 아이들이 어렸을 때 조금 더 함께할 걸,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더 자주 찾아뵐 걸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시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자는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모래시계를 남자에게 건넸습니다.

"이 모래를 다시 위로 올릴 수 있겠느냐?"

남자는 모래시계를 뒤집으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뒤집으면 다시 올라갑니다."

그러자 현자가 말했습니다.

"모래는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지만, 방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단다."

그리고 잠시 뒤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시간은
지나간 어제가 아니라 아직 손에 있는 오늘이란다."

지나갈 때는 왜 소중함을 모를까?

우리는 어떤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야 그 순간의 가치를 깨닫곤 합니다.

부모님이 건강할 때는 그 시간이 계속될 것 같고,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정신없는 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할 때는 걷고 먹고 잠드는 것이 너무 당연하고, 늘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일을 자꾸 미룹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말합니다.

"그때가 참 좋았구나."

어쩌면 그때 우리가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행복했던 순간을 행복이라고 알아보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닙니다

과거를 후회할 때 우리는 한 가지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과거의 나도 알고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경험이 적었고, 상황도 달랐으며, 그때 가진 정보와 마음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의 지혜로 과거의 나를 판단하면 그때의 나는 언제나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의 나는 그때의 삶 속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선택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의 내가 해야 할 일은 과거의 나를 벌주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후회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후회는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언제나 나쁜 감정만은 아닙니다.

부모님에게 더 잘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도전하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면 오늘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볼 수도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남아 있다면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말을 아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후회는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오늘의 선택은 바꿀 수 있습니다.

가지 못한 과거는 더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실제보다 아름답게 기억하기도 합니다.

좋았던 장면은 남고, 힘들었던 순간은 조금씩 흐려집니다.

그래서 때로는 과거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과 지금의 힘든 현실을 비교합니다.

그러면 현재는 당연히 초라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에도 걱정이 있었고, 힘든 날이 있었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과거 전체가 아니라 그 시절에 있었던 어떤 사람, 감정, 젊음 또는 가능성일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 오늘도 그리워질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저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산책을 하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하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 우리는 오늘의 어떤 장면을 그리워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걸을 수 있는 길, 지금 바라보는 계절,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 지금의 건강과 일상이 그리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직 추억이 되지 않았을 뿐,
이미 소중한 시간입니다.

과거가 자꾸 생각나는 날에는 질문을 바꿔보세요

과거를 떠올리지 않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생각을 억지로 막기보다 질문을 조금 바꿔볼 수 있습니다.

❌ "왜 그때 그렇게 했을까?"
→ "그 일을 통해 나는 무엇을 알게 되었을까?"

❌ "다시 돌아가고 싶다."
→ "그때의 아쉬움을 오늘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 "이제는 너무 늦었다."
→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를 바라보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 내려오지 않은 모래도 있습니다

남자가 모래시계를 바라보고 있자 현자가 손가락으로 위쪽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지나간 모래는 다시 붙잡을 수 없단다.
하지만 아직 내려오지 않은 모래도 있지 않느냐."

과거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직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연락할 수 있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시작할 수 있으며, 고맙다는 말을 미뤘다면 오늘 전할 수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바라보느라 아직 남아 있는 시간까지 놓칠 필요는 없습니다.

삶에게 묻다

나는 어떤 지나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있을까?

하지 못했던 말일까?
시작하지 못했던 일일까?
더 잘하지 못했던 관계일까?

그리고 그 아쉬움 속에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그때 하지 못했던 것을 오늘 조금이라도 할 수는 없을까?"

과거가 우리에게 남기는 가장 큰 선물은 후회 그 자체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나간 시간을 통해 오늘을 조금 더 소중하게 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내가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언제인가?
  • 그 시절이 그리운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 과거의 나에게 지금 한마디를 해준다면 무엇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 몇 년 뒤 오늘을 돌아본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까?
  • 오늘이 지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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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게 묻다 4기는 시간과 선택, 행복과 걱정, 그리고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차례로 질문해 봅니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지만 오늘은 아직 우리 손에 있습니다.

보라 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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