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0분 푸놀치|떨어진 감 하나가 작품이 되었습니다, 자연이 건네준 오늘의 마음

도로에 떨어진 감, 감꼭지, 은행잎, 나리꽃 줄기의 작은 주아까지. 평범한 자연물이 어떻게 사람의 표정과 마음을 표현하는 작품이 되었을까요? 오늘의 10분 푸놀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아직 아침이었지만 공기는 벌써 푹푹 찌는 여름을 품고 있었습니다.

걷기만 해도 이마에는 땀이 맺혔지만, 오늘은 어떤 자연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길을 걷다 도로 한가운데 작은 감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지나쳤을 감이었지만, 제 눈에는 오늘의 첫 번째 푸놀치 재료로 보였습니다.

"오늘은 떨어진 감으로 표현해 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떨어진 감도 보이고, 감꼭지도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나씩 주워 주머니에 넣었는데 어느새 주머니가 제법 두툼해졌습니다.

오늘도 자연이 먼저 저에게 재료를 선물해 준 셈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새로운 재료를 내어줍니다

다시 천천히 길을 걸었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나리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리꽃 줄기를 보니 작은 검은 씨앗처럼 생긴 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한참을 바라보다가 오늘은 나리꽃에게 잠시 빌린다는 마음으로 몇 개를 조심스럽게 떼어 작품의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은행나무 아래에는 은행 열매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 은행잎도 곱게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오늘 사용할 재료는 그렇게 하나둘 모였습니다.

  • 떨어진 감
  • 감꼭지
  • 은행잎
  • 은행 열매
  • 뽕잎
  • 이름 모를 길가의 잎
  • 나리꽃 줄기의 작은 주아

푸놀치는 자연과 음식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많은 분들이 푸놀치는 음식으로만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푸놀치는 조금 다릅니다.

음식도 푸놀치의 재료이고, 자연도 푸놀치의 소중한 재료입니다.

푸놀치는 재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재료를 통해 지금의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계절이 바뀌면 재료도 달라지고, 계절이 달라지면 표현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자연은 늘 새로운 작품을 선물해 줍니다.


오늘은 사람의 다양한 표정을 표현했습니다

오늘도 가장 먼저 사람의 얼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표정을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 😊 환하게 웃는 얼굴
  • 😢 조금 슬퍼 보이는 얼굴
  • 😄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

우리의 하루는 늘 같은 감정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기쁜 날도 있고, 지친 날도 있고, 괜히 마음이 무거운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얼굴들도 서로 다른 마음을 담아 표현해 보았습니다.

감은 입이 되고, 감꼭지는 눈이 되고, 은행잎은 머리카락이 되고, 작은 잎사귀 하나도 표정이 되었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오늘은 자연물로 글도 써 보았습니다.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를 놓으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지쳐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따뜻한 응원 한마디가 필요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자연이 준 재료로 한 글자씩 완성했습니다.

푸놀치는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햇빛과 그림자도 오늘의 작품이었습니다

오늘은 자리를 조금 잘못 잡은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그늘이었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하나씩 만들다 보니 햇님이 생각보다 빨리 제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새 작품 위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바라보니 그 그림자도 오늘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빛이 있어서 그림자가 생기고, 그림자가 있어서 작품은 또 다른 표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항상 햇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드리워지는 그림자도 결국 우리의 삶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한 부분인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10분 푸놀치가 남긴 선물

오늘도 자연은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도로에 떨어진 감도, 은행잎도, 감꼭지도, 나리꽃 줄기의 작은 주아도, 모두 새로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있어서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자연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작품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도 10분 동안 자연과 함께 웃고, 마음을 표현하며, 작은 행복 하나를 더 담아 돌아왔습니다.

푸놀치는 완성된 작품보다 그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내 마음을 만나고, 내 감정을 표현하며, 나 자신과 연결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오늘도 다시 느꼈습니다.


오늘의 한 줄

"자연은 버려진 것을 작품으로 만들고, 푸놀치는 그 작품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다시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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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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