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토란잎, 강낭콩, 고추, 방울토마토, 금계국, 아카시아 잎으로 시골 풍경과 엄마의 꽃밭을 표현했습니다. 푸놀치는 재료보다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도 산책길이 제 작업실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평소처럼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걷다 보니 오늘은 자연물뿐 아니라 주변에서 만나는 농작물도 함께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 밭에서 양해를 구하고 고추 몇 개와 강낭콩을 조금 따왔습니다.
길을 걷다 커다란 토란잎도 몇 장 꺾고, 개천가에 피어 있는 나리꽃과 들꽃도 함께 담았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산책길은 저에게 가장 좋은 재료 창고가 되었습니다.
푸놀치는 음식도 자연도 모두 소중한 재료입니다
많은 분들이 푸놀치는 음식으로만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푸놀치는 조금 다릅니다.
음식도 푸놀치의 재료이고, 자연도 푸놀치의 소중한 재료입니다.
오늘 사용한 재료도 모두 제가 산책하며 만난 것들입니다.
- 토란잎
- 강낭콩과 강낭콩 껍질
- 풋고추와 홍고추
- 방울토마토
- 금계국
- 나리꽃
- 아카시아 잎
- 들꽃과 자연물
음식도,
자연도,
모두 마음을 담아내는 소중한 표현의 재료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내는 시골을 표현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기보다 지금 제가 살아가고 있는 시골 풍경을 작품 속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말라가는 금계국 꽃대는 산이 되었고, 아카시아 잎은 나무가 되었습니다.
강낭콩 껍질은 길이 되었고, 강낭콩은 작은 집이 되었습니다.
방울토마토와 강낭콩 껍질은 사람이 되었고, 토란잎은 얼굴이 되었습니다.
하나씩 놓아가다 보니 제가 매일 바라보는 시골 풍경이 그대로 작품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엄마와 나를 함께 담았습니다
작품 속 사람은 두 명입니다.
한 사람은 크게, 한 사람은 조금 작게 표현했습니다.
큰 사람은 엄마이고, 작은 사람은 저입니다.
요즘 엄마와 함께 지내며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꽃을 바라보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늘의 작품에도 엄마와 제가 자연스럽게 함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꽃밭도 작품 속에 담았습니다
엄마는 꽃을 참 좋아하십니다.
계절마다 꽃을 심고, 매일 꽃을 돌보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노란 금계국을 이용해 엄마의 꽃밭도 표현해 보았습니다.
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밝아지고, 그 꽃을 작품으로 옮기는 시간은 또 다른 행복이 되었습니다.
토란잎 하나도 얼굴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토란잎도 재미있게 사용했습니다.
커다란 토란잎을 얼굴처럼 놓고, 강낭콩과 작은 열매, 꽃대를 이용해 눈과 코, 입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같은 토란잎인데도 표정을 넣으니 금세 사람 얼굴처럼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자연이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사람도 되고, 풍경도 되고, 이야기도 된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표현하는 시간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푸놀치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재료를 찾는 시간도 즐겁고, 하나씩 놓아보는 시간도 즐겁고, 완성된 작품을 바라보는 시간도 즐겁습니다.
오늘도 작품을 완성하고 나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잘 만들었다는 생각보다 내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다는 만족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 만족감이 오늘도 저를 조금 더 회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늘의 10분 푸놀치 질문
여러분이라면 오늘 주변에 있는 어떤 재료로 마음을 표현해 보시겠습니까?
나뭇잎 하나,
꽃 한 송이,
텃밭의 채소 하나,
길가의 작은 열매 하나도 충분합니다.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그리고 그 재료로 오늘의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작품보다 더 소중한 것은 표현하는 동안 만나는 나 자신의 마음입니다.
오늘의 한 줄
"평범한 시골 풍경도 마음을 담으면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마무리
오늘 저는 시골의 자연과 농작물을 이용해 지금 제가 살아가는 풍경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엄마와 저를 담고, 엄마의 꽃밭을 담고, 매일 바라보는 산과 길도 함께 담았습니다.
푸놀치는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활동이 아닙니다.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푸놀치입니다.
오늘도 자연은 저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작품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보라 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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