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기합니다.
푸놀치를 시작하면 머릿속이 조용해집니다.
걱정도, 해야 할 일도, 복잡한 생각도 잠시 사라집니다.
남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 꽃을 어디에 놓아볼까?"
"이 잎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오늘도 시골길에서 만난 자연과 함께 사람의 얼굴과 만다라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푸놀치는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내 뇌와 마음이 쉬는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도 시골길이 나의 작업실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아침 산책을 하며 자연을 만났습니다.
오늘 제 손에 들어온 자연 친구들은 이렇습니다.
- 나리꽃
- 강아지풀
- 망초꽃
- 깻잎
- 방울토마토
- 고추
- 아직 익어가는 작은 대추
- 검게 익어가는 나리꽃의 주아
도시에서는 재료를 준비해야 하지만 시골에서는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이 재료를 선물해 줍니다.
오늘도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가에 주저앉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곳은 제 작업실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람의 얼굴과 만다라를 표현했습니다
오늘은 두 사람의 얼굴을 표현했습니다.
한 사람은 나리꽃으로 풍성한 머리카락을 만들었고, 다른 사람은 강아지풀과 망초꽃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눈은 아직 익어가는 작은 대추와 나리꽃의 주아를 이용했고, 입은 줄기를 이용해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네 장의 깻잎을 중심으로 만다라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방울토마토를 중심에 놓고, 작은 대추와 나리꽃의 주아, 고추를 반복적으로 배열하니 자연스럽게 균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자연은 스스로 가장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푸놀치를 하는 동안에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오늘도 작품을 만들며 느꼈습니다.
푸놀치를 하는 동안에는 정말 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어떻게 놓을까?"
"조금 옮겨볼까?"
"여기에 하나 더 놓으면 어떨까?"
그 생각만 계속 이어집니다.
걱정도 사라지고, 해야 할 일도 잊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순간 시계를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시간 가는 줄 모를까요? 뇌과학에서는 이것을 '몰입(Flow)'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이러한 상태를 몰입(Flow)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몰입은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뇌의 에너지가 집중되는 상태입니다.
꽃을 바라보고,
색을 비교하고,
모양을 만들고,
손을 움직이는 동안 우리의 주의는 자연스럽게 현재로 향합니다.
반복적으로 걱정하거나 후회하는 생각은 줄어들고, 지금 눈앞에 있는 자연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푸놀치를 마치고 나면 머릿속이 한결 맑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작은 변화가 도파민을 움직입니다
푸놀치를 하면서 저는 계속 선택을 합니다.
- 이 꽃을 사용할까?
- 깻잎을 하나 더 놓을까?
- 주아를 여기 올려볼까?
- 이번에는 만다라를 만들어 볼까?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반복하는 과정은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합니다.
도파민은 단순히 즐거움을 만드는 물질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기대, 동기를 유지하도록 돕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작품을 완성해서가 아니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침 산책은 세로토닌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푸놀치는 대부분 아침 산책과 함께 시작됩니다.
햇빛을 받고 걷고, 자연을 바라보고, 손으로 꽃과 잎을 만지며 천천히 표현합니다.
이러한 생활은 세로토닌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기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세로토닌은 감정의 균형과 안정, 수면과 생활리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푸놀치를 한다고 세로토닌이 즉시 많이 생성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침 햇빛, 걷기, 자연과의 접촉, 몰입이 함께 이루어질 때 우리의 뇌는 보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다라는 마음의 중심을 바라보게 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만다라를 만들었습니다.
네 장의 깻잎을 중심으로 펼치고 방울토마토와 작은 대추, 나리꽃의 주아를 반복적으로 놓았습니다.
같은 모양을 반복하고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음도 한곳으로 모였습니다.
완벽한 대칭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심을 바라보며 내 마음도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시골길이 좋은 이유
저는 시골길이 참 좋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것이 떠오르면 언제든 자연이 재료를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꽃은 머리카락이 되고,
대추는 눈이 되고,
나리꽃의 주아는 눈동자가 되고,
깻잎은 만다라가 됩니다.
자연은 매일 다른 재료를 선물하고, 저는 그 자연으로 오늘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오늘의 10분 푸놀치
푸놀치는 재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재료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도 자연도 모두 마음을 담아내는 소중한 재료가 됩니다.
오늘 저는 사람의 얼굴도 만들고, 만다라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작품은 꽃 위에 만들어진 그림이 아니라, 복잡했던 생각이 잠시 쉬어간 제 마음이었습니다.
오늘도 자연은 제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쉬어도 괜찮아."
그리고 저는 꽃과 풀을 하나씩 놓으며 다시 현재에 머무는 연습을 했습니다.
오늘의 마음 한 줄
몰입은 생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마음을 지금 이 순간으로 데려오는 일입니다.
오늘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집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눈에 들어오는 자연물 다섯 가지만 모아 보세요.
꽃이어도 좋고, 풀이어도 좋고, 잎이나 열매도 좋습니다.
바닥 위에 자유롭게 놓아 보세요.
잘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작품이 아니라, 그 10분 동안 여러분의 마음이 어디에 머물렀는지를 느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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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 보라 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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